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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가스 용기·재고관리시스템…“비용 절감은 물론 인력난 해결하죠”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25-07-23 09:49:41
  • 조회수 537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수소, 헬륨, 아세틸렌 등 국내 산업용 고압가스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및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동안의 사고 발생 유형을 살펴보고 이와 관련한 사고를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고압가스는 압력이 높은 것만으로도 위험하다고 볼 수 있고, 가연성이나 독성을 지닌 가스도 많아 매우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고압가스와 관련한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안전 기술이나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특히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으로 인해 더욱 큰 관심을 끄는 분위기다.
본지는 IT(정보기술)는 물론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ICT(정보통신기술), AI(인공지능) 등 4차산업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을 개발, 보급하는 솔루션업체를 소개하고 기술공유 플랫폼, 스마트팩토리 및 자동화설비, 안전한 잔가스처리 등 고압가스 관련 시설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투자하는 산업가스 관련 업체들의 최신 안전관리 기술 및 시스템 등에 대해 취재, 보도한다.


산업가스분야의 신기술과 안전시스템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된 것은 QR코드 및 바코드시스템을 통한 고압용기의 추적관리라 할 수 있다. 각인 처리한 용기번호는 육안으로 식별하는 데에는 번거로움이 많아 용기가 바뀌거나 분실되는 사례가 많았다.

QR코드나 바코드시스템을 통한 용기관리는 특수가스 및 혼합가스분야부터 쓰기 시작했으나 의료용가스분야에서 완전히 정착됐다. 의료용가스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기로 관리하는 것보다 전산프로그램을 통해 기록해 놓아야 절차를 제대로 따랐다는 등의 근거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한 고압가스사업자는 “바코스시스템을 이용한 고압용기의 추적관리의 경우 비용이 다소 소요됨은 물론 처음에는 많이 번거롭다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해당 용기가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음으로써 용기의 분실률이 크게 줄어 자산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AI 통한 배차관리시스템도 인기

최근 국제유가 및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해 가스용기운반차량, 탱크로리, 튜브트레일러 등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배차관리시스템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배차관리시스템은 가스사용업체에 설치한 저장탱크의 잔량관리를 IoT 등을 통해 먼저 파악한 후 AI를 이용해 최적의 운행 노선을 설정하는 것이다.

산업가스업계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는 마이컴월드, 다원전산, 디노, 조아테크 등이 있으며, 이 회사들은 저마다 바코드시스템을 통한 용기관리시스템과 경영관리프로그램, 배차 및 재고관리시스템, 안전점검일지까지 구현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그날그날 일어나는 가스용기의 추적관리, 가스판매량, 매출 등의 현황을 PC는 물론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에는 국내 고압가스충전업체 중 연매출 규모가 100억원 이상의 충전소들이 주로 IT를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 등에 투자했으나 최근에는 연매출 50억원 미만의 업체들도 이 같은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요즘 들어 인력난이 더욱 심각해 최첨단 안전관리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으면 사업을 영위하기 힘들어졌다. 가스용기보다 탱크로리를 통해 고압가스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산업가스메이커들은 가스재고 및 배차관리시스템에 투자, 시간과 비용 절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중부지역의 한 고압가스충전사업자는 “특수가스나 의료용가스를 취급하는 충전소들은 바코드시스템의 도입은 필수고 ICT를 통한 경영관리, 그리고 탱크로리 배차 및 저장탱크 재고관리까지 하고 있다”면서 “규모가 있는 몇몇 충전소는 가스사용업체를 대상으로 한 안전 점검을 한 후 점검일지도 모바일이나 태블릿을 통해 기록하고 있으며, 가스사용업체 담당자로부터 서명까지 받아 안전관리업무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안전점검일지 모바일 통해 기록

규모가 있는 고압가스충전업체들은 자동화설비의 도입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미 몇몇 충전업체들은 자동충전시설, 과충전방지시스템 등을 도입해 안전관리에 활용하는 한편 인력난도 해소하고 있다.

자동화설비를 도입한 업체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지난 2017년 고압가스충전업계에 필요한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 스마트공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면서 “자동화설비의 경우 작업자가 충전하는 과정에서도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등 비용 절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충전방지·자동충전설비도 관심

국내 고압가스충전업계에서 자동화설비에 관심을 보이며 도입한 곳은 PSG, 선도산업, 삼정바이오솔루션, 가스켐테크놀로지, 대덕가스, 모던, 동해가스산업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업체들은 공장자동화를 염두에 두고 각종 계측제어시스템과 전자저울을 이용한 액체탄산 자동충전시스템 등도 앞장서 도입했다. 또 충전시설 천장에 호이스트를 설치, 크레인방식으로 충전하는 시설을 갖추기도 했으며, 일부에서는 충전시설 내 전동식 카트를 도입, 파렛트를 통한 용기 이송, 충전장 내 전동식 카트 등을 활용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작업 효율화도 이뤄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탄산충전용 반자동 에어바이스, 지붕에 설치한 번들용기충전설비, 자동차단기능의 액체가스충전설비, 혼합가스 및 기체가스 번들용기충전패널 등도 있다.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의 액화가스를 초저온용기에 자동충전하는 시스템도 인기가 많다. 저장탱크에서 초저온용기(LGC)로 충전할 때 이용하는 이 시스템은 내용적 160~240ℓ 규모의 초저온용기에 액화가스충전을 수동으로 시작하고 자동으로 정지하도록 설계했다. 압력과 온도를 동시에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이용, 완충상태가 되면 초저온밸브를 자동으로 닫는 원리다.

초저온용기 자동충전시스템은 기존 충전방식에 비해 과충전되는 일이 없으므로 액화가스가 손실을 막을 수 있는 큰 장점을 지닌다.

이밖에 몇몇 고압가스충전업체들은 ERP, 자동충전시설 등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에 참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세화가스텍, 두진, 서흥테크, 템코 등 특정고압가스제조업체들이 자동충전시설 등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 산업가스업계에서 최고의 이슈인 인력난 또한 IoT를 이용한 안전관리시스템으로 해소하고 있으며, 머지않아 안전관리와 관련한 신기술 및 시스템이 산업가스분야에 더욱 깊이 스며들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가스제조사에서 탱크로리 이충전과정중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산업특수가스업계 ‘기술공유 플랫폼’ 운용

수준 높은 안전관리, 협회를 통해 전파

사고사례·표준화 공유, 안전관리 상향 평준화

‘기술공유 플랫폼’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산업가스와 함께 삼불화질소, 모노실란, 디보란, 고순도 암모니암 및 아산화질소 등 각종 특수가스를 제조, 공급하는 산업특수가스업계의 수준 높은 안전관리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린데코리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에어퍼스트, DIG에어가스 등 주요 산업특수가스메이커의 안전·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주축이 돼 고압가스충전 및 판매업체들을 대상으로 안전과 관련한 기술과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어서 반응이 매우 좋다.

특히 한국산업특수가스협회(KISGA)는 기술공유 플랫폼을 통해 회원사를 대상으로 선진 안전관리 기술을 공유해 눈길을 끈다. 아시아산업용가스협회(AIGA), 유럽산업용가스협회(EIGA) 등에서 내놓은 사고사례와 사고 및 선진기술운영(BOP) 등을 전파하고 있다.

산업특수가스협회의 한 관계자는 “기술공유 플랫폼을 통해 회원사와 고객사의 안전관리 역량을 향상시키고 긍극적으로는 사고 예방과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대재해처벌법 등 규제 강화로 인한 기업들의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안전관리시스템의 상향 평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당초 가스취급 취약업체를 대상으로 안전점검, 시설개선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나 개별 회사의 품목허가 등과 관련한 정보가 유출되는 점을 감안, 회원사가 요청할 경우에는 직접 방문해 안전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지원에 따라 협회는 산업특수가스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보고, 회원사와의 신뢰도 및 경쟁력 향상을 통해 향후 협회의 대정부 활동 및 규제 완화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는 이 외에도 회원사 및 고객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매년 산업특수가스 사고를 가상한 비상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특히 AIGA 안전회보에 실린 사고사례와 함께 선진 우수관리 표준을 협회 회장사인 에어퍼스트가 나서 자사의 LFI(Lesson For Improvement)로 적용, 내재화해 회원사들과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에서 충전 가스명을 알 수 없는 등 비정상용기의 천공작업을 하는 모습.
고압가스충전업계 ‘잔가스처리사업’ 동참

위험요소 제거 위해 연합회도 나섰다

중기중앙회 공동사업 선정, 안전공사 산안센터와 협업

독성가스 등이 남아 있는 잔가스용기의 안전한 처리는 우리 주변에 있는 위험한 요소를 제거하는 아주 중요한 안전관리사업이다. 산업의 고도화에 따라 독성가스 잔가스용기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처리비용이 비싸 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용기를 처리하기 위해 국가가 나서지 않으면 예상치 않은 사고의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독성가스가 남아 있는 용기용밸브가 파손돼 처리하기 힘든 것이나 용기의 각인이 심하게 훼손돼 가스명을 알 수 없는 비정상용기의 처리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가스안전공사가 정부 예산을 받아 비정상용기 처리설비를 국내에 도입,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독성가스용기 내 잔가스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 1억2240만원 규모의 ‘2025년 중소기업협동조합 혁신형 공동 지원사업’에 참여, 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고압가스충전업계의 잔가스처리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연합회가 이 사업에 참여한 배경은 오랜 기간 보관 중인 독성가스용기의 잔가스를 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것이라 하겠다.

이에 따라 지난달 27일에는 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와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상호 협력을 통해 독성가스 잔가스용기의 선제적 처리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고압가스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마침 가스안전공사 산업가스안전기술센터가 비정상용기의 잔가스처리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돼 가스안전공사와 협약해 지난달부터 조원사의 잔가스용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 사업을 통해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비용 절감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고압가스연합회의 중소기업중앙회 공동사업 선정으로 인해 독성가스의 보관 및 사용환경의 개선과 함께 잔가스처리에 대한 인식변화는 물론 산업용 고압가스와 관련해 안전한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가스신문 합동취재반= 박귀철·한상열·유재준·주병국·이경인·김재형·양인범·한상원 기자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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